기침이 오래갈 때, ‘이 질환’의 신호일까?
기침은 순간적으로 매우 강하고 빠르게 숨을 내쉬는 호흡 형태를 말한다. 기도 내로 이물질이 흡인되는 것을 방지하고, 과도한 기도 분비물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킴으로써 기도를 보호하기 위한 정상적인 신체 방어 기전의 일환으로 나타나는 반사적 생리 현상이다.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기침’
기침이 지속되는 시기에 따라 급성 기침과 만성 기침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기침은 갑자기 발생하여 대부분 3주 이내에 소실되는 것으로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그러나 폐렴, 심장 질환, 폐혈관 질환, 이물질 흡입 등의 질환도 다른 증세 없이 기침만 증상으로 나타나다 급격히 진행하는 경우(특히 노인)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성 기침은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만성 기침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호흡기 질환은 축농증이나 비염 등에 의한 분비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질환, 곧 후비루 증후군, 천식, 바이러스 감염 후유증,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 확장증, 호산구성 기관지염 등을 들 수 있다.
기침을 일으키는 대표 질병 6가지
1. 감기
원인은 감기 바이러스로, 콧물, 발열, 몸살기운 등 다른 감기 증상을 동반한다. 이 경우 기침은 일반적으로 3주 이내에 호전된다.
2. 습관성 기침
습관성 기침은 감기가 끝날 무렵 목에 뭔가 걸린듯한 느낌으로 헛기침을 계속 하게 되는 경우이다. 예민한 성격에 의한 습관으로 마음만 먹으면 참을 수 있다.
3. 후비루 증후군
축농증이나 알레르기 비염, 코의 물혹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있으며 아침에 일어나면 목에 고인 콧물이 가래처럼 나오며 기침이 2~4회 연속해서 나온다. 종종 코가 막히기도 하며 켁켁 하면서 목에 걸린 가래를 뱉는 경우도 있다.
4. 기관지 천식
기관지 천식이 있는 경우 마른 기침이 연속적,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심한 경우 토하기도 한다. 찬 공기나 매연, 담배 연기 등에 노출되면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밤에 심해지고 간혹 숨이 차고 쌕쌕거린다.
5. 위식도 역류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근육이 느슨해져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넘어오는 경우이다. 이 경우의 기침은 밤에 심하고 신트림, 위장 화끈거림 등 소화기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6. 만성 기관지염
반복되는 염증으로 기관지가 좁아져 기침을 일으킨다. 1년에 2달 이상 지속되는 가래와 기침이 연속 2년 이상 지속된다.
비흡연 정상인의 하루 10회 이상 기침은 이상 징후
그 밖에 간질성 폐질환, 세기관지염, 폐암, 폐결핵 등에서도 만성 기침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폐암이나 기관지 결핵인 경우 흉부 엑스선 촬영 검사 사진상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식도-기관(지)루, 뇌졸중 등의 신경학적 질환에서는 음식물 섭취 시 음식물 일부가 기도 내로 흡인되면서 기침이 자주 유발될 수 있다. 주로 야간에 심해지는 기침의 경우에는 좌심부전 등의 심장 질환도 한 번쯤은 의심해 보아야 한다.
비흡연 정상인에서는 하루에 10회 이상 기침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 이상 자주 기침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병적인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병적인 기침 환자를 접할 경우 무조건 기침을 억제시키는 진해제(기침약)를 투여하기 전에 원인 질환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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